"시어머니께서 ‘병원이 낫지’라고 하시며 첫째 낳을 때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..
외손녀 다 키워주셨던 시어머니께서 ‘애가 목을 움직이네, 힘이 들어간다’고
너무 신기해하시는 거예요.
그 뒤로 조산원을 좀 긍정적으로 보시더니 이제는 아기 낳는 거에 대해서
의사가 도와줄 수 있는 의학적인 부분은 거의 없다고 그러시더라고요.
그러니까 특별히 쌍둥이나 체력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닌 이상은
건강한 산모한테는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…
책을 보면 외국 사람들은 서서 낳기도 하고
우리나라처럼 침대에 누워 낳는 경우가 거의 없이 일반적으로 누워서
낳는 것들에 대해서 산모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경우들이
있는 거 같은데. 우리나라는 곧이곧대로 의사 편한 대로 하는 것 같더라고요.
조산원에서 진통을 했기 때문에 더 자연스럽게 출산하지 않았나 싶어요.
아기 낳는 게 병원에서는 무슨 환자 취급을 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
아기 낳는 게 아픈 건 아니잖아 요. 자연스러운 거고.
그런게 좋아서 첫째 낳고 둘째까지 조산원으로 낳으러 간 거죠."
출처: 조산원 출산 여성의 자연출산 의미와 경험 (이은주, 박영숙)